아침
마지막 기상벨소리는 없었다
대신 훈련벨 소리가 들렸다
오늘도 훈련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바쁜 와중에
나는 차분하다
차분히 세면세족을 하고
전투복을 입고
대기한다
그러곤
아무도 금일 전역자를 찾지 않았다
나가고 싶다
직접 찾아가고 나서야
전역증을 받고
짧게나마 대대장님과 간담회를 진행한 다음
수고했다는 말을 들었다
막사 밖으로 나왔을 때
소중한 나의 분대원들은
출동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대비되는 상황이다
그 상황을 즐길수밖에 없었다
너무 즐거웠다
전역이 즐거웠고
나는 훈련 하지 않는다
아니 하지 못한다는 것에
너무나도 즐겁고 기뻤다
전역
위병소 밖으로 나와
터미널에 내렸다
마지막으로 내 눈앞에서 군인이 사라졌다
제일 먼저 할것은
김치볶음밥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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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뭐 별거 없다
전역보다
마지막 휴가 나가는 날이
더 행복하다
2016.07.26~2018.04.25
트와이스 Cheer Up 2주년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