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

말년일기2018. 3. 19. 23:00이마노

나의 방

생각보다 방구석은 더러웠고

물건을 정리하려 할때마다

물건은 바닥에 나뒹구기 시작했다

깨끗히 하려던 나의 방은 더욱이 더러워 졌고

난 침대에 누워서 생각했다

'아 내일할까?'

그래서 내일 하기로 했다


의지

의지가 꺾인것이 아니다

나는 의지가 아주 강한 사람이다


안녕 나의 방

나는 동생이 쓰는 작은 방을 쓰기로 했다

지금 나에게 작은 방은 큰 방보다 더 좋았다

좋아서 바꾼것이다

자그마한 방에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해야지


나는 의지가 강한사람

보라 나는 의지가 강하다

의지가 꺾인것이 아니라 내일 방을 바꾸기 때문에 내일 하기로 한거다

나 혼자 하면 물건이 섞이니까


중고거래

아버지가 쓰셨던 갤럭시S6를 팔기로 했다

다이소에서 조명을 사오고 핸드폰을 이쁘게 닦아 중고나라에 올렸다

한 아버지가 딸아이 핸드폰 사주시겠다고 연락하셧다

나는 그 아버지와 거래하기로 했다

10만원을 벌었다


10만원

10만원으로 무엇을 할까

나는 중고나라에 들어가 중고 거래 물품을 보았다

그중 프린터/모니터/데스크탑 을 모두 합해 10만원에 파는 이상한 판매자를 찾았다

이거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해 재차 생각해 보았지만 사기꾼이 과연 10만원으로 사기를 칠까 싶었다

그럴리 없지

10만원에 프린터/모니터/데스크탑 을 모두 얻었다

동생 컴퓨터와 프린터를 한번에 얻었다

집구석에 박혀있는 아빠의 유물로 얻어낸 새것들이다


이곳은 밖이다

나는 다시 저 죽어버린 사회에 갇히기 싫다

금요일에 다시 복귀 하겠지만

나의 마음은 이미 밖이다

바깥 사람이 된것이다


아직 껌을 먹지 못했다


친형

형이랑 오랜만에 게임을 하고 있다

형이랑 게임을 같이 해본적이 언제드라

나랑 같은 취향을 가지지 않은 형과 같이 하는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다

역시 우리형은 게임을 잘한다

여태 해온 나보다 잘한다


데스크탑

중고로 살지

신품으로 살지

아직도 고민이지만

행복한 고민이다


죽어버린 집 컴퓨터

죽었다고 했다

아침에 날 데리러온 엄마가 말했다

그래서 내가 살렸다

집에가서 내 손을 얹자

죽었던 컴퓨터가 살아났다

아멘


말이 많아

밖에 나오니 말이 많아진다

새로운 것들을 접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죽어버린 사회에서 어찌 매일매일 일기를 썼을까 생각이 든다


중고서점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에 가서

일러스트레이터 책을 사려했다

책을 들고 카운터에 갔더니

구매하려면 저쪽으로 가라 했다

그곳은 책을 고객이 파는곳이였다

우리집에 있는 책들도 팔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라딘 어플리케이션은 바코드를 읽어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으로 책의 정보와 판매가능 가격을 알려준다

우리집 책은 다 썩어서 팔지도 못한다

다 태워버리자


야 빵떡

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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